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입니다.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저자와 각계의 저명한 심사위원들이 엄격하게 선정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100가지가 소개된「세상을 뒤집을 100가지 미래 상품」(테오도르 핸슈 지음, 김영옥 옮김)이 콜로세움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200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테오드로 핸슈 교수가 독일에서 연구·개발 중인 100가지 미래상품의 개요, 작동 원리, 효과, 진행상황 등을 정리한 이 책은 미래에 대한 재미있고 교훈적인 전망만을 제시하지 않고, 미래에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제품에 대한 좋은 생각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영웅적인 면과 악마적인 면을 동시에 갖춘 냉혹한 천재 체사레 보르자의 평전「체사레 보르자」(세러 브래드퍼드 지음, 김한영 옮김)가 사이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이탈리아 교황의 사생아로 태어나 분열된 이탈리아의 통일을 꿈꾸다 31세 일기로 요절한 비운의 젊은 군주 체사레 보르자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녹색사상가 장회익 선생의 인생과 학문의 이야기를 풍성하고도 섬세하게 기록한「공부도둑」(장회익 지음)이 생각의나무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집안 내력과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 어린 시절 학업을 중단했던 이야기, 청주공업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유학 시절 등과 같이 한평생 몸과 마음으로 공부한 장회익 선생의 공부 여정이 풍성하게 담겨 있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사망 50주기를 기리는 최초의 한국어판 전집「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안정효 옮김)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전집은 7년간의 번역과 편집 작업을 거쳐 카잔차키스의 시, 소설, 희곡, 에세이 등 전 장르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동물 종과 인간이 맺는 관계에 대한 불경스럽고 유쾌한 사색을 담은「사육과 육식」(리처드 W. 불리엣 지음, 임옥희 옮김)이 알마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엄격한 채식주의자들 앞에서 우동 국물속의 익사한 멸치의 고통을 보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감상적인 윤리적 불안감과 동물 자체에 부여된 역사와 이야기를 통해 언제부터 사람은 동물을 식구로 대접하였는가를 고찰하고 있습니다.

2000년 제5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한 이지민씨의 작품들을 엮은「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문학동네刊)도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 삶 속에 만연해 있는 파멸된 관계와 파국적 사태, 그리고 그에 맞춰 변신하며 살아가는 인물들을 작가 특유의 재기발랄함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밖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비롯해서 저명한 경제학자들을, 이들의 연구업적을 잘 알고 있는 다른 경제학자들이 직접 인터뷰한 대화록「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지식산업사刊), 평범한 인간이 맞닥뜨려야 하는 세상만사의 버거움과 삶의 불합리함을 유머로 풀어내고 있는 크리스토퍼 무어의 장편소설「더티 잡」(민음사刊), 흥미로운 사건과 그 처리 결과를 보면서 자칫 딱딱하고 차갑게 여길 수 있는 법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들을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는「디케의 눈」(궁리刊), 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4월 첫째주 서울 중앙일간지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우리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휴머니스트刊)이 지난 주 지방신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한문학 작품에서부터 알려지지 않은 신화와 민담, 전설과 같은 구비문학에 이르기까지 시대적인 억압을 헤쳐 나온 85명의 캐릭터들의 삶을 당시 역사적 배경과 문화, 현재 학계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토대로 분석하면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어떠한 책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