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습·복습의 출발은 메모
메모는 능동적인 구성 과정이다.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메모하면서도 목표를 항상 염두에 둔다. ‘나는 이 메모를 한다. 알고 있는 것과 중요한 것을 파악하고 궁금한 것은 다음 기회에 보충할 것이다’라며 마음속으로 새겨둔다. 이러한 각오를 갖고 메모를 정리하면 학습 정보에 보다 더 짜임새가 생겨 학습 능률이 높아진다.

예습이나 복습 과정에서 메모는 지식을 체계화하는 바탕이 된다. 학교 선생님의 수업은 중간·기말고사 문제를 내는 출제위원의 생방송이다. 예습할 때는 선생님의 수업 진도에 맞게 미리 중요한 점과 미흡한 점, 궁금한 점을 메모해야 한다. 이 메모를 바탕으로 수업과 질문을 통해 출제위원의 직강에 맞춰 지식을 다지고 보충해야 한다. 메모는 복습 효과를 좌우하기도 한다. 따라서 학교 수업을 마친 방과 후에 반드시 복습해야 한다. 그날이 지나기 전에 필기와 메모 내용을 보며 철저히 되새겨야 한다.

잘못 알고 있는 메모 습관
필기보다 노트를 빌려 복사하면 된다? 친구의 노트나 수첩 가운데 필요한 곳을 복사하면 편리한데, 힘들게 필기와 메모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는 학생이 더러 있다. 그러나 남의 지식에 의존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자신의 실력 또한 까먹게 된다. 그 결과 점수는 나날이 떨어질 것이다. 친구의 필기와 메모는 빌릴 수 있어도, 지식의 이해까지 빌릴 수는 없다.

검사를 위해 노트는 깨끗해야 한다? 공부한 내용을 노트에 깔끔하게 정리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이유 중 하나는 일부 학교 선생님들이 필기검사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노트를 화려하게 꾸미는 등 정리정돈을 하는 데 시간을 많이 허비한다. 이는 조금도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노트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노트는 검사용이 아니라 자신이 기억하기 좋게 필기하고 메모하는 공간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교과서에도 실린 나만의 메모짱』 중에서
(최상희 지음 / 글로세움 / 227쪽 / 1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