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유럽조어 tenk(잡아당기다, 늘이다)에서 나온 thing은 처음엔 ‘집회’, ‘회의’를 가리켰다.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언어에는 지금도 이 뜻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아이슬란드의 Althing(의회), 노르웨이의 Storting(의회), 덴마크의 Folkething(국회)처럼 오히려 그 뜻이 확대되어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Tenk는 게르만어의 하나인 고트어(Gottic) thins로 변해 ‘연속되는 시간’이나 ‘어떤 일 때문에 예정된 시간’ 나아가 ‘집회의 시간’이나 ‘집회일’을 뜻하게 되었다. 그 후 독일어에서는 Ding으로, 영어에서는 thing으로 자리 잡았으며, 처음에는 모두 ‘집회’, ‘재판’, ‘민회’라는 뜻으로 쓰였다. 하지만 점차 ‘법정이나 집회에 제출된 사건’이나 ‘소송’, ‘발언’, ‘실체’, ‘사물’, ‘사정’ 등 의미 변천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이와 똑같은 의미의 라틴어는 causa(소송의 결과, 신청)이다. 이 단어의 뜻이 두 갈래로 나뉘어 프랑스어 chose,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 cosa는 영어의 thing과 같은 뜻으로 정착되었고, 프랑스어 cause(이유, 소송)는 영어 cause(원인, 이유, 주장, 운동, 소송)와 같은 뜻으로 자리를 굳혔다.

- A near thing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는 시합
- A sure thing 확실한 일

- 『영어잡학사전』 중에서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452쪽 / 2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