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revolution)이란 기존의 낡은 체제를 뒤엎고 새로운 형태의 정치·사회제도를 건설하는 정치적 행위를 말한다. 역사상 처음으로 혁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정치적 행위는 영국의 ‘명예혁명(the Glorious Revolution. 피를 흘리지 않아 the Bloodless Revolution이라고도 부른다)’이다. 이때부터 영국에서는 ‘정부 전복을 목적으로 하는 대규모의 조직적 반란’을 ‘rebellion’, ‘권위에 복종을 거부하는 비조직적 폭동’은 revolt라고 불렀다. 역사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혁명은 ‘프랑스 대혁명(the French Revolution, 1789)’으로, 20세기에 일어난 ‘러시아 혁명(the Russian Revolution, 1917)’, ‘중국 혁명(the Chinese Revolution, 1949)’과 함께 ‘아래로부터의 혁명(the revolution from below)’을 성공시킨 3대 혁명으로 꼽히고 있다.

Revolution은 원래 라틴어 re(뒤로)와 volvere(돌리다)의 합성어 revolvere(회전시키다)의 명사형 revolution에서 나왔다. 이것이 14세기 말 고프랑스어에서 영어로 들어와 처음에는 ‘회전’, ‘공전’이라는 말로 쓰였다. “The earth revolves on its axis(지구는지축을 중심으로 자전한다)” 등과 같은 글에서는 지금도 rotation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15세기에 이르러 의미가 확대되어 ‘대규모 정치적 변혁’이 되고, 17세기에 이르러서는 ‘혁명’이라는 의미로 자리 잡게 되었다.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갈아엎는다는 뜻으로 쓰인 것이다.

19세기에 들어서자 revolution은 정치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지질학 용어로 ‘애팔래치아 조산(造山)운동(the Appalachian Revolution)’ 등에 쓰였으며, 20세기에는 근대적 농업 기술을 통한 ‘식량증산운동(the Green Revolution)’, 컴퓨터의 보급에 따른 ‘정보혁명(the Informational Revolution)’ 등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난 ‘일대 변혁’을 가리키는 단어로 자리 잡게 되었다.

- The Revolutionary War 미국의 독립전쟁(1775∼1783)
- The policy of the big revolver 보복관세를 통한 위협 정책
- A revolving door 현관 회전문

- 『영어잡학사전』 중에서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452쪽 / 22,800원)